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지난 학년도 증원 전의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의대 수업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와야 증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전국 40개 의대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25.9%로 매우 낮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을 열고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결정해 달라는 의학교육계의 건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

교육부는 “정부와 대학이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결정할 것으로 믿고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들, 돌아오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는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급 유예, 제적 방지 등 학사 유연화 조치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7일 “학생들이 3월 말까지 전원 복귀하면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 수준(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전원 복귀’란 의대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가 밝힌 전국 40개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25.9%(16일 기준)에 불과했다.

수업 참여율이 한 자릿수인 의대와 67%에 이른 의대도 있다.

교육부는 “수업 참여율이 50% 이상인 학교는 4곳, 40% 이상은 3곳, 30% 이상은 7곳”이라고 밝혔다.

올해 의사 국가 시험을 치르는 본과 4학년들의 수업 참여율(35.7%)이 가장 높았다. 의사 국가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52주의 임상 실습 기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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