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학생회가 지난 26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등록 여부 관련 투표를 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등록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7일 오후 5시 등록을 마감한다.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 홈페이지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참여한 ‘의정 갈등 대응TF’는 전날 밤 10시쯤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진행한 등록·미등록 수요 조사를 했다. 학생 645명 중 군휴학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학생을 제외한 6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복학원 제출 마감 시한에 기해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서 학생 399명(65.7%)가 ‘아니오’라고 했고, 208명(34.3%)은 ‘예’라고 답했다.

TF는 학생들에게 “금일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 및 수강신청을 통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달라”며 “등록 후 투쟁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거나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미등록 휴학’ 투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 의대에서 학생 과반이 등록을 마치며 ‘단일대오’는 깨진 상황이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세대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39개 단위를 저버렸다”며 “본 협회는 연대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제적 협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와 연세대 일부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