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들이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오는 21일까지 반려하기로 했다.

의대가 있는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9일 오전 영상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21일까지 반려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유급, 제적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학칙 따라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 강서구 5호선 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 이화여대 의대 본과 학생들은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다. 정기홍 기자

회의 종료 후 총장들은 “사랑하는 의대생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심심한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최우선은 의대 교육 정상화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형식적으로 개인 사유에 의한 휴학 신청을 하지만 실제 집단적인 대규모 휴학 신청은 승인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규모 휴학 신청은 대학 전체의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방해하고, 대학 교육여건을 악화시켜 대학 내 다른 단과대학·학생들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하면 내년도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3058명)으로 돌리자는 대학 총장, 의대 학장들 의견을 수용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복귀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을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제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