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최고 425.5㎜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이 범람해 주민 10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경부선 등의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대전기상청은 17일 대전과 세종, 충남에 50∼150mm, 많은 곳은 1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가 우려된다.

17일 새벽 충남 당진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당진천 주변 저지대가 물에 잠겨 있다. 당진천 주변 주민 50명은 당진초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했다. 당진시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당진 50명, 부여 37명, 서천 13명, 보령 11명, 서산 9명, 태안 4명 등 124명(84세대)의 주민이 인근 대피소로 대피했다.

당진천 인근에 있는 50명(30세대)은 당진초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해 있다.

당진에 있는 당진천, 시곡천, 역천, 용연천, 초대천과 예산 와룡천의 경우 범람이 우려된다. 당진 정미면 4개리엔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홍성에서는 갈산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코레일은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구간,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구간,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 구간 일반열차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충남교육청은 이날 서산·당진·아산·예산의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를 휴업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금산을 제외한 충남 14개 시군엔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강수량은 서산 운산 425.5㎜, 예산 덕산 360㎜, 당진 정미 320㎜, 서천 서면 30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