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근로자가 감전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연이은 근로자 사망 사고로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한지 6일 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34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 A 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공사 중인 고속도로는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20.2㎞ 구간이다.
이 사고로 A 씨는 심정지 증세를 보여 의식불명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다행히 호흡은 회복했으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지하 18m 지점에 있는 양수기 펌프가 고장을 일으키자 점검을 하기 위해 내려갔다.
경찰은 119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 씨가 감전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1공구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올해만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월과 4월 사망 사고에 이어 지난 7월 28일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안전 대책 시행 때까지 전체 구간에 무기한 작업을 중단하겠다며 대표가 사과했다.
이후 안전 점검에 들어가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4일부터 작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