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7일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2차 가해성 발언이 파장이 커지자 사퇴했다.
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거듭 송구할 뿐.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비위 사건을 두고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남 얘기를 다 주워듣고 떠드는 것" 등의 말을 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지난 4일 당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윤리감찰단은 이르면 8일 당 지도부에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2023년 9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어 사면됐다. 이어 지난달 18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됐었다.
최 원장은 지난 2023년 11월19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거친 입으로 잇단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