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폭력 사건과 관련한 2차 가해성 발언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4일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며 성비위 사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개돼지”라고 막말 표현을 했다.

문제는 최 원장의 이 같은 막말 발언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데 있다. 최 원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에 포함됐다.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페이스북

지난 5월 조국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 김모 씨로부터 10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신체적 접촉과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최 원장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날 “작은 당에서 열정적인 당원과 간부들이 있을 때 벌어지는 논쟁이 필요 이상으로 격화된 경험을 열린민주당 대표 시절 절감한 바 있다”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렸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명확한 판단과 조치가 이어져야 할 사안을 두고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사실관계를 예단한 채 과하게 다투는 모습이 있다면 그러한 일은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당 강미정 대변인이 이날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강 대변인의 심적 고통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관련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폄하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제 진의와도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최 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당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녹취된 음성파일을 보내줬다.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원장은 “우리 당의 지도부와 윤리감찰단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솔직하게 진심을 전한다며 보이는 제 언행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신중하게 성찰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 원장의 발언을 놓고 2차 가해 논란이 확산하자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