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여자아이를 유괴하려던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9일 경기 광명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경찰서. 광명시 포털

A 군은 전날 오후 4시 20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B 양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탄 뒤 입을 막는 등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B 양이 큰 소리로 울며 저항하자 A 군은 달아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B 양은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는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 55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45분 자택에 있던 A 군을 체포했다.

경찰은 A 군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B 양의 피해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피해자가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인지, 어떤 목적으로 범행했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며 “미성년자는 야간에 조사할 수 없어 주간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