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린 사람을 불심 검문해 강력 및 장기 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력사건 수배자가 담배꽁초를 버리다가 경찰이 불심 검문하자 도주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는 지난 4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에서 순찰하던 중 남성 3명이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무단으로 버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이 불심 검문을 시도하자 이들 가운데 전신에 문신이 있던 20대 A 씨가 슬리퍼를 벗어 던지고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약 200m를 추격한 끝에 A 씨가 한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병력 지원을 요청해 수색에 나섰다.

A 씨는 도주하다 발바닥에 찰과상을 입어 5층 바닥에 혈흔이 묻었고, 같은 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붙잡혔다.

경찰이 그의 신원 조회를 한 결과, 상해 등 강력범죄 2건으로 수배 중인 인물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담배꽁초를 단초로 17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범을 잡았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8월 22일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던 60대 A 씨를 검문 끝에 사기 등 10건의 혐의로 수배 중임을 확인한 뒤 검거했다.

A 씨는 2018~2019년 다중을 상대로 한 가상화폐 사기로 1300여 명으로부터 177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거 직전까지 약 5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A 씨를 체포한 뒤 사건을 담당해온 서울남부지검에 신병을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