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축구(MLS) LA FC의 손흥민(33)이 경기 시작 53초 만에 리그 두 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24일 FC댈러스전에서 1호 골을 넣은 뒤 2경기 만이다.
손흥민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LA FC는 손흥민의 선제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직전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장지현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경기 중계에서 "손흥민이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과 마무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팀에 영향을 줬다. 득점도 했지만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높았다"고 했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의 홈 구장은 페이팔 스타디움(1만 8000명 수용)이지만 손흥민이 원정을 오면서 NFL(미 프로풋볼)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홈 구장 리바이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열었다. 리바이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6만8500명이다.
경기장 최상단을 채우진 못했지만 4만 5000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미국과 멕시코의 A매치 2연전에서 연속 골을 터뜨려 골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였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LAFC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왼쪽 수비수 아르템 스몰리아코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MLS 2호 골이다.
이어 LA FC는 부앙가가 전반 9분과 12분 연속 골을 터뜨렸다. 산호세는 전반 18분 프레스턴 주드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부앙가가 후반 42분 한 골을 더 넣었다.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산호세는 후반 45분 LA FC의 자책골로 한 골을 따라갔으나 거기까지였다.
LA FC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레알 솔트레이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