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미국의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진척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25일 공개된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미 투자의)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민석 총리. 총리실

이어 “프로젝트들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수의 근로자가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투자를 요구한 데 대해선 “미국과의 투자 약속 규모가 한국 외환 보유고의 70% 이상에 달한다”며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이 없다면 한국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한국에 상당한 재정 부담을 주는 거래는 국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2.5배인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