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구 갑)이 7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촬영과 관련해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피자? K-푸드 해외 홍보용이 아니라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 ‘이재명 피자’를 만들며 ‘분 단위’로 낄낄댔다. 권력자 이름을 넣나? 북한이나 수령의 은혜를 잊지 말자는 뜻의 ‘은정차’를 마신다”고 적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영상 캡처

그는 “냉부해는 중국 텐센트에 포맷만 수출했을 뿐 해외용 채널이 따로 없다”며 “진정 K-푸드를 위해서라면 UN 145개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 참석해 홍보했어야 했고, 대미 협상을 통해 농산물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K-푸드 담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도 먹통이다. 서버 복구가 먼저다. 재난 피해가 심각하니 촬영을 연기하자는 참모가 없었던 것이 놀랍다”며 “경기·성남라인 득세로 언로가 막힌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재난에 대한 부실한 대처와 황당한 해명의 패턴이 경기도지사 때와 똑같다. 연쇄범이다. 이천 쿠팡 화재에도 떡볶이 먹방을 하고, 초기 진화에 성공해서 그랬다는 핑계를 댔다”고 했다.

그는 “일정은 김남준 부속실장 담당이다. 예능 촬영·방송 강행 누가 주도했는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말미에 “올림머리에 재난 대처 시간 허비했다며 고발했던 이재명, 본인 부부 풀메에는 얼마 걸렸나. 이재명, 대답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영됐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자원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는 문화가 자산이며, 그중 음식은 지속성과 산업적 가치가 크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K-팝, K-드라마에 이어 K-푸드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대통령 부부는 최종적으로 ‘보리새우 강정’과 ‘이재명 피자’를 선택했다. 그는 “시래기 피자가 장난스럽지만 맛은 장난이 아니다”며 칭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 화재와 공무원 사망 등 긴급 사태 속 예능 출연은 부적절하다고 맹공했다.

이날 방송은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하루 연기돼 방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