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혼란과 프랑스 정치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있는 금 거래소 간판. 정기홍 기자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금 현물가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4000.96 달러(한화 569만 원)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가도 온스당 4020달러로 0.4% 상승했다.
국내에선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3.75g) 매입 시세는 80만 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금값이 4000달러대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금값은 올해 들어 52% 상승했다. 다른 귀금속 값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금값의 가파른 상승률은 1979년 2차 석유 파동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이후 처음이다.
은은 연초 대비 약 60% 오른 트로이온스당 약 48달러대에서 거래됐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AP통신에 “금 변동성이 10~15%에 달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인지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쏠림 리스크를 경계할 것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