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 전년 동기보다 다소 줄어든 영업실적을 냈다. 다만 가전과 전장 부문의 선전으로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LG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8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 전문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14.5% 웃도는 액수다.
매출도 21조 873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지만,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냈다. 순이익은 4610억 원으로 411.1% 증가했다.
LG전자는 "미국 관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에도 가전과 전장 사업이 특히 선전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질적 성장 영역 성과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치인 2조 6467억 원,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4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5%를 넘겼다.
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액 4.7% 증가한 6조 5804억 원, 영업이익 3.2% 늘어난 3659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의 매출은 9.5% 준 4조 6525억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은 3026억 원이었다.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