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0.9%↓'어닝쇼크'…"해상 운임 폭등, 마케팅비 증가 영향"
임지연
승인
2024.10.08 14:59
의견
0
LG전자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한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해상 운임 폭등에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 때문이다. 매출은 3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매출 22조 1769억 원, 영업이익 7511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0.9%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컨센서스보다 23%나 줄었다.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을 매출 22조 331억 원, 영업이익 9686억 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를 해상운임 폭등과 마케팅비 증가를 꼽았다.
LG전자는 지난 7월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해상 운임이 전년 대비 5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광고비 등 마케팅비 지출이 늘었다. 전자제품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데다 원재료비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매출액은 22조 원을 웃돌아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LG전자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상 운임 인상에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으로 판매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과 가격 수준을 다변화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사업 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하고 있어 근원적인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았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