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 3분기(7~9월)에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9개 분기 연속 흑자도 이었다.

한전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5조 651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6.4%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27조 5724억 원, 당기순이익은 3조 7900억 원이다. 이는 낮은 국제 유가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4조 4241억 원)을 기록했던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높다.

전남 나주 한전 본사 건물. 한전

전기 판매량과 단가가 모두 오르면서 전기 판매 수익이 3조 903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해 판매량은 0.4% 늘었고, 판매 단가는 ㎾h(킬로와트시)당 161.5원에서 170.4원으로 5.5% 상승했다.

반면 비용은 감소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같은 기간 2조 8151억 원, 민간 발전사들의 구입 전력비는 2130억 원 줄었다.

원전 이용률이 81.7%에서 86.5%로 늘어나면서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량이 감소했다.

연료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자회사의 연료비도 줄어든 것이다.

다만 누적 영업적자는 여전히 연결 기준으로 23조1000억 원에 달한다.

별도 기준으로는 39조 1000억 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누적된 영업적자 47조 8000억 원 중 39조1000억 원이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부채도 무려 118조 6000억 원으로, 하루에 73억 원씩 이자가 지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