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일단 3분기 2조 원 '흑자'···그래도 전기요금은 오른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13 18:42 의견 0

한국전력이 2년 6개월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흑자는 한전의 본격적인 재무 구조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예정된 전기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13일 올해 3분기 1조 9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24조 47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다.

전기요금이 1년 새 30% 가까이 오르며 전기 판매 수익이 14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 상반기 국제 유가가 하락해 발전 연료비 등 지출도 2조 원 가까이 줄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해 다음 분기에 반영되면 영업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1년부터 쌓인 한전의 총 적자는 45조 원이고 올해도 3분기까지 6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정부는 영업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s(키로와트시)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인상된 금액은 이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도시가스 미수금은 12조 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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