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 투매’로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깜짝 호실적에도 불구, 3.09% 급락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51포인트(0.84%) 내린 45,752.26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40포인트(1.56%) 하락한 6,538.76,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2.6% 올랐다가 486.18포인트(2.15%) 밀린 22,078.05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했지만, 이내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AI가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비해 충분한 수익과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여부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의 금융자산 급락 위험 경고도 영향을 줬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현재로서는 통화 정책이 거의 제약적이지 않다”며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전날 공개된 10월 연준 회의록에서도 많은 위원이 금리 동결 의견을 냈다.
호실적의 엔비디아와 기술주 대부분이 크게 밀렸다.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5.1% 오른 195.92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하락 반전해 3.09% 떨어진 18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 1.6%, 아마존 2.5%, 메타 0.2%, 테슬라 2.2%, 애플은 0.9% 내렸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8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5일간 약 20% 상승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오전 7시50분, 24시간 전보다 2.7% 떨어진 8만 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