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개인통관 고유부호(통관부호) 재발급 사태가 빚어져 시스템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통관부호는 해외 직구 통관 과정에서 수입자를 식별하는 번호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통관부호 재발급 신청 건수가 몰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개인정보 약 3370만 개가 유출됐다며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 등이 유출 정보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통관부호 유출 가능성과 쇼핑몰에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재발급 신청이 급증했다.

통관부호 접수는 지난달 30일 12만 3302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16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일에는 29만여 명이 재발급을 신청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현재까지 조사에서 개인통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