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강점 분야에 550조 집중투자 … 배터리·바이오 세계 1위로
차세대 먹거리 확보 전략
첨단산단 15개 조성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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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5 15:15 | 최종 수정 2023.03.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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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의약품 등 국내 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첨단 분야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내 제조업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첨단산업을 전략적으로 집중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방안에 따르면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첨단 분야 핵심산업(반도체 포함)에 550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먼저 디스플레이 분야는 세계 1위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중국과 격차를 벌리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을 선점한다. 2차전지 분야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2026년까지 민·관에서 총 39조원을 투자한다. 3년 내 국내 생산용량을 50% 이상 확대하고,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개발 중인 전고체 전지 기술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부는 KDB산업은행 등을 통해 장기·저리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정책금융 5조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강소기업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투자 민간펀드도 운용한다.
미래차 분야는 글로벌 3강 도약을 위해 '미래차전환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5년간 95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규모를 5배 확대한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에도 집중 투자한다. 현재 2위인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신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적극 개발하기 위해 민간 투자를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도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에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성장 분야에 약 5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AI와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미래시장 창출을 위한 분야에도 약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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