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만의 중국행…고위급 인사, CEO 잇따라 만나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4 17:54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3일 포럼 참석차 중국을 찾았다.

3년만의 중국 방문으로 미국 정부가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 이른바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져 관심을 끈다.

이 회장은 중국 고위급 정·재계 인사와 애플·퀄컴·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오는 25~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한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처음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다. 30여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20여명의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가 참석한다.

이 회장을 비롯해 애플, 퀄컴, 지멘스, 코닝, BMW, 메르세데스-벤츠, 화이자, 아람코 등 해외 유명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명도 참석한다.

이 회장은 포럼 기간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한 직후여서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방향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西安)에 낸드플래시, 쑤저우(蘇州)에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낸드플래시는 전체 생산량의 약 40%에 이른다.

이 회장은 방중 기간에 삼성전자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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