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메타버스 열기 빠르게 식어···디즈니, MS, 메타 구조조정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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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09:24 | 최종 수정 2023.05.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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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열풍을 몰고온 3차원 가상세계(VR) '메타버스'의 열기가 채 2ㄴ녀도 안돼 빠르게 식고 있다. 이용자의 관심이 뚝 떨어졌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 등의 기업에서 메타버스 직무가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월트 디즈니는 출범 1년만에 최근 메타버스 전략 부서를 해체했다. 디즈니는 향후 2개월간 진행될 7천여명의 구조조정 대상에 50명의 메타버스 관련 팀원을 포함시켰다.
MS는 최근 가상현실 작업공간 프로젝트인 알트스페이스VR(AltspaceVR) 서비스를 중단했다. 알트스페이스는 가상현실 공간에서 아바타로 대화와 게임을 하고 파티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 앱이다.
MS는 가상현실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난 2017년 10월 이 업체를 인수했었다.
메타버스에 엄청난 투자를 하며 사명까지 바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메타는 지난 14일 지난해 11월 1만 1천명을 해고한 데 이어 추가로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고 대상에 메타버스 엔지니어도 상당수 포함됐다.
WSJ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달 실적발표 때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AI는 28번 말했지만 메타버스는 7번밖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토지를 매매하는 사이트인 위메타(WeMeta)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의 토지 시세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90%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메타의 VR 세계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0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 목표치 50만 명에 크게 믿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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