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모델 '갤럭시S23'에 탑재하지 못한 '엑시노스', 보급형 시장에선 선전
업체 중 유일하게 모바일?AP?1분기 출하량 15% 증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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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22:52 | 최종 수정 2023.04.2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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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가 발열 문제로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에서 탑재되지 못했지만 보급형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퀄컴이나 애플에 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에 탑재된 덕택에 유일하게 출하량이 증가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올해 1분기 모바일 AP 출하량은 1910만 대로 지난해 동기(1630만 대)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세계 AP시장 점유 1위인 대만 미디어텍의 출하량은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1억 3660만 대에서 올해 1분기 1억 440만 대로 무려 31% 줄었다.
미디어텍 제품은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에 주로 공급되는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큰 영향을 줬다.
'엑시노스'를 밀어내고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의 출하량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8780만 대에서 8520만 대로 3% 감소했고, 애플은 4850만 대에서 4590만 대로 6% 줄었다. 중국 유니SOC(쯔광잔루이)의 출하량은 무려 74%나 급감했다.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것은 '갤럭시A53'과 '갤럭시A33', '갤럭시M33' 등이 선전한 덕분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엑시노스 1280'이 이들 기기에 탑재됐다. 또 보급형 라인업인 '엑시노스1380·1330'도 올해 1분기에 '갤럭시A54', '갤럭시A34'에 적용됐다.
2021년 출시한 '엑시노스 850'도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엑시노스 850'은 지금까지 '갤럭시A13'을 비롯한 8개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이나 퀄컴, 애플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 모바일 AP의 2분기 출하량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출시한 '엑시노스 1380'과 '엑시노스1330'의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2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2080만 대로, 전년 동기(1690만 대)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디어텍과 유니SOC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도 4% 줄 것으로 예상됐다. 퀄컴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단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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