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MS-구글에 이어 AI 대전 합류…생성형 AI 춘추전국시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6 22:53 | 최종 수정 2023.05.17 17:56 의견 0

MS 진영의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의 경쟁에 아마존까지 참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 IBM이 이 분야에 뛰어든 상태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점유율 세계 1위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를 보유해 생성형 AI 개발을 본격화 하면 상당한 존재감을 보일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 시각) 아마존이 자사 쇼핑몰에 적용할 생성형 AI 챗봇 개발을 전 분야에서 본격화 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자사의 고객들이 쇼핑 검색을 아마존 홈페이지가 아닌 '챗GPT'나 '바드'에서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챗GPT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이트 체류시간이 줄어 소비자를 더 머물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도 줄어든다.

아마존의 AI 챗봇은 챗GPT처럼 사용자와 대화하면서 아마존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비교하거나 추천해 주는 형태다. 아마존은 "우리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생성형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생성형 AI 챗봇 개발에 나선 것은 '챗GPT'(MS 진영)의 빙(bing)과 '바드'(구글)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MS 진영의 오픈AI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챗GPT 유료 버전(챗GPT-4)에 익스피디아, 카약, 오픈테이블 등 외부 앱 70개를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Plug-in)' 기능을 출시했다.

예를 들면 앞으로 익스피디아의 홈페이지 대신에 챗GPT에서 항공권을 검색해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아마존의 생성형 AI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아마존 웹 서비스인 AWS의 사용자들이 MS나 구글의 생성형 AI를 사용하기 위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미 AWS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아마존이 우위에 있다.

한편 생성형 AI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MS와 오픈AI 엽합은 플러그인 서비스까지 탑재하며 '인터넷 생태계'를 챗GPT 안으로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뒤이어 구글도 새로운 초거대 AI 언어모델(LLM)인 PaLM2(팜2)를 탑재한 '바드' 서비스를 세계 180개국에서 시작해 반격에 나섰다.

메타플랫폼스의 '라마(LLaMA)'와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LM', 데이터브릭스의 '돌리(Dolly)'는 오픈소스 무료 모델이다. IBM도 최근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AI 및 데이터 플랫폼 '왓슨X'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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