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덥다···기상청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 커"

6∼8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 각각 40%
엘니뇨 발달하면 남부 지방에 많은 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3 13:24 | 최종 수정 2023.05.23 17:52 의견 0

올여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오는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지난 평년기온은 6월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지개 터널 분수. 시민들이 지난 5월 2일 오후 분수 안을 걷고 있다. 정기홍 기자

호주, 캐나다 등의 기상청 등도 한국의 6∼8월 기온은 56∼64%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지난 4월 서아시아 지역에 덮힌 눈이 평년보다 적어 한국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기온이 오를 것으로 봤다.

3월의 북극 해빙 면적도 평년보다 적었다. 이런 경우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인다.

또 남인도양과 필리핀해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차가운 점도 한국 부근에 고기압을 발달하게 하는 요소로 보았다.

지속되는 온난화도 여름 고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50년(1973∼2022년) 동안 6월의 평균기온은 1.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각각 0.9도 올랐다.

기상청은 반면 "지난 3월까지 만주 지역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었던 점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을 발달시켜 한국으로 찬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6월 기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보다 많을 확률 30%, 적을 확률은 20%로 보았다.

7월은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였다. 8월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 30%, 적을 확률이 20%였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5∼7월 엘니뇨의 발달할 가능성을 60%로 보았다. 이때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온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또 강한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고 엘니뇨가 1년 이상 지속할 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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