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네이버 급해졌다···"AI 경험 최적화 한 인터페이스로 검색 서비스 개편"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6 23:23 의견 0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생성형 AI의 검색엔진 공습에 네이버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무엇인가를 내놓아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다. 이대로 가면 이들 업체에 국내 검색 시장을 다 내줄 판이다.

다급해진 네이버는 26일 검색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검색 디자인 개편의 골자는 AI 검색 경험 최적화"라며 "초개인화된 검색 환경을 사용자가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올해 검색서비스 대대적 개편 준비.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기존 '통합검색'을 고도화한 '에어서치'를 재작년에 발표하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또 지난 18일부터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색 탭 디자인을 바꾸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디자인 개선을 통해 탭 검색 영역을 단순히 카테고리 분류 용도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탐색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동선으로 빠르게 안내하는 일종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불필요한 검색 과정을 줄이고 유연한 탐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추천 키워드의 노출 형태와 위치 등의 변화 등을 시도하며 검색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탐색 도구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짧은 영상(쇼트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노출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이 단일화한 형태의 콘텐츠만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네이버에 방대하게 축적된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올해 콘텐츠 유형별로 최적화한 포맷(형태)의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검색 몰입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파리여행 코스'처럼 다수의 장소를 추천하는 콘텐츠의 경우 복수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구조를, '연말 정산하는 법'과 같은 텍스트 정보 탐색이 선호되는 콘텐츠는 텍스트 미리보기로 핵심 내용을 먼저 보여주는 등 콘텐츠 성격에 따라 우선으로 인지해야 할 정보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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