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네이버 접속 장애 지속…박진 장관 “지장 없도록 문제 풀겠다”

최근 한?중관계에?중국,?의도적 차단 의혹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4 20:10 의견 0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 중지 등 장애 현상이 며칠간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 접속 불량 상태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7개국 정상회의(19~21일) 직후부터 나타나고 있어 중국이 보복성 조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네이버 접속 장애 모습

이에 따라 24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중국에서 네이버가 되지 않는 것이 단순히 기술상 문제인지, 아니면 실제 중국 정부의 작용이 있는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네이버 접속 차단 상황을 파악하고 중국과 소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박 장관은 “네이버 관련해서 확인하고 있다. 중국에서 구글, 유튜브, 야후, 글로벌 포털사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민 생활이나 기업 활동에 지장 없도록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해외 인터넷주소(URL)와 IP 주소 접근을 통제하는 ‘만리방화벽’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물론 다음(Daum), 카카오톡도 중국에선 이용할 수 없다.

네이버도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카페와 블로그의 서비스 차단 사태를 겪었지만 다른 주요 기능은 허용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검색부터 메일, 뉴스 등 네이버 대다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네이버 접속 차단에 관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식어가는 한중 관계를 의식해 네이버 서비스를 의도를 갖고 차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중국에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섰지만 현재 고위급 교류가 거의 없다”며 “유독 한국의 단체관광객만을 제한하는 등 보이지 않게 중국이 한국의 격을 저하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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