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장비 반입 1년 연장 검토…삼성·SK하니닉스 일단 한시름 덜어

1년 추가 연장 시 내년 10월까지 반입 가능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04 20:33 의견 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반도체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 공장으로 미국산 장비를 수출·반입 할 수 있는 기간을 1년을 추가 연장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조 들인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2공장 전경. 삼성전자 낸드 생산량 40%를 담당하며, 세계 시장 공급량의 10% 수준이다. 삼성전자 제공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생산한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중국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18나노(㎚·1㎚는 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 장비가 대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의 가동에 필요한 장비 일부를 미국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별 허가로 유예조치를 받았지만 유예 기간이 1년에 불과해 오는 10월 만료 예정이었다.

업계에선 이 연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리스크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성도인 시안(西安)과 짱쑤성(江蘇省)의 쑤저우(蘇州)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無錫) D램 공장, 시난성(西南城) 충칭(重慶)의 후공정 공장, 미국 인텔로부터 인수한 랴오닝성(遼寧省)의 다롄(大連) 낸드 공장을 운영 중이다.

FT에서 한 소식통은 "1년간 유예 기간을 연장하 것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경쟁업체들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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