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마이크론 제품서 보안 문제 발견…구매 중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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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06:20 | 최종 수정 2023.05.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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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중국의 주요 인프라 운영자들이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을 표적 삼아 제재를 가한 것은 처음이다.
22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사이버 안보 심사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CAC는 어떤 위험을 발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마이크론 제품에 비교적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있어 중국의 핵심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중대한 안보 위험을 초래해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CAC는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마이크론은 중국 시장이 미국·대만에 이어 셋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11%인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앞서 CAC는 지난달 31일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사이버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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