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해요(금해스님의 인연 숲 보물찾기)'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6.08 19:41 의견 0

서울 노원구 상계동 관음선원 관음불교대에서 주석(駐錫·머무름)을 하며 기도와 수행, 강의로 불법의 진리를 전파 중인 금해스님이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해요(금해스님의 인연 숲 보물찾기)'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다.

스님의 책이니 만큼 다양한 인연 속에서 찾아나가는 삶의 진리에 관한 책이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간. 292페이지, 2만원

관음선원은 처음엔 무허가 지역의 '인법당'으로 시작됐다. 금해스님이 '부처님을 모실 수 있는 한 평의 공간만으로 족하다'는 심정으로 공부와 수행처를 찾던 곳이다. 지금은 금해 스님과의 인연을 통해 정법 기도·수행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속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의 깨달음

삶이란 무엇일까? 누구도 쉽사리 답을 말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기쁘다가도 분노할 일이 생기고, 슬프다가도 즐거운 일이 생겨나곤 하는 것이 삶이다. 우리는 삶의 희로애락 중 그 무엇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때그때의 감정에 휩쓸려 번뇌에 힘들어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2500여 년 전에 이미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겪는 수많은 고뇌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 타인과의 올바른 관계를 구축하고 참된 나를 찾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수많은 지혜를 설파한 석가모니 부처님의 불법(佛法)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깨달음과 마음의 위안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불교의 가르침은 가만히 있어서는 주어지지 않으며, 스스로 탐구하고 사색하며 노력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 책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해요'는 서울 관음선원 관음불교대학교에서 주석하며 기도와 수행,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불법의 진리를 전파하고 있는 금해스님의 다양한 인연 속에서 찾아나가는 삶의 진리에 관한 에세이이다. 무허가 지역의 인법당으로 있었던 관음선원은 ‘부처님을 모실 수 있는 한 평의 공간만으로 족하다’라는 심정으로 공부와 수행처를 찾던 금해 스님과의 인연을 통해 현재의 정법 기도 수행 도량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매우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원해서 삼천 배 수행을 끝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사랑하는 가족을 갑자기 잃은 슬픔, 혹은 가족과의 갈등 등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불법 공부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 진리를 통해 번뇌를 극복하고 열반의 길에 들었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뒤를 잇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학인(學人) 등 책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가슴 속 깊은 울림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 소개/圓明 금해스님

圓明 금해스님

서울 관음선원 관음불교대학에 주석하며 기도와 수행, 강의를 통해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명상여행, 걷기명상, 재가안거수행 등 하늘숲명상센터 대표로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선방, 무문관 등에서 수행정진 하였으며 좋은인연 출판사 편집장, 불교만화연구소 소장, 삼선승가대학 부교수를 역임하고 연담 묘순 스님께 전강(傳講) 받았다.

법보신문 외 여러 교계 신문 등에 필진으로 활동하였다.

· 저서

<시간을 멈추는 사람>

<그대 발끝에 이마를 대다>

<21일 명상 기도집>

▶목차

책을 내며·4

[Chapter 1]

호흡 한 번, 삶과 죽음의 인연

01. 조건보다 풍요로운 마음이 진정한 선물·12

02. 나를 성장시키는 마음·16

03. 삶과 죽음을 벗어난 진리를 아는 기쁨·20

04.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삶·24

05. 육신의 병, 마음의 병·28

06. 만물의 생명을 쓰는 삶·32

07. 중생을 향한 대승 보살의 발원·36

08. 호흡 한 번, 삶과 죽음의 인연·40

09. 글과 말, 그에 따른 행동·44

10. 진리를 생활화하는 사람·48

11. 그대의 존재만으로도…·52

12. 기도와 수행의 힘이 빛날 때·56

13. 법(法)의 몸을 낳아 길러주시는 은혜·60

[Chapter 2]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

01. 자신이 가장 철저한 점검자·66

02.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70

03. 오계(五戒), 도덕적으로 완전한 사람·74

04. 수행자에게는 모든 존재가 스승입니다·78

05. 떠나도 이곳, 머물러도 여기·82

06. 깨끗하게 쓸어내는 하안거 정진·85

07. 가장 아름다운 삼배·88

08. 죽음이 선물이 될 때까지·92

09. 하나의 마음이 주는 두 배의 기쁨·95

10. 법(法)의 바다, 마음의 바다·98

11. 참으로 잘하는 사람·101

[Chapter 3]

봄과 여름 사이, 빛나는 우리

01. 오늘, 어제보다 한 걸음 더·106

02. 삶의 흐름을 관하는 순간·109

03. 일상의 무량한 공덕·113

04. 사랑스러운 말, 고귀한 습관·117

05. 봄과 여름 사이, 빛나는 우리·121

06. 부처님께 은혜 갚는 일·125

07. 마음이 있는 존재라면·128

08. 타인의 삶을 나의 삶처럼 이해하는 지혜·132

09. 현재의 삶을 살다·136

10. 동안거 - 죽음과 수행·140

11. 마음의 병·144

[Chapter 4]

오래오래 정성을 들이는 이유

01. 복 짓는 첫걸음, 일상의 자비심·150

02.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지혜·154

03. 위대한 역사의 첫걸음, 하나의 인류애·158

04. 오래오래 정성을 들이는 이유·162

05. 죽음과 수행·166

06.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세상·170

07. 지금 내 앞의 사랑스러운 복덩이·174

08. 보살의 선택·178

09. 끝과 시작을 위해 더없이 좋은 참회기도·182

[Chapter 5]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

01. 부처님의 지혜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신념, 개종(改宗)·188

02. 함께하는 정성, 마을을 움직이다·192

03. 도전, 칭찬과 비난 사이·196

04. 배움의 시작,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200

05. 소소한 공양의 수승한 공덕·204

06. 수많은 의례를 포용하는 하나의 마음·208

07.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212

08. 웰컴 세대의 새로운 가치·216

09. 바닷가 몽돌의 찬란함 - 절차탁마(切磋琢磨)·220

10. 가장 큰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224

11. 생애 가장 큰 만남과 이별 - 삶과 죽음·228

[Chapter 6]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인 깨달음의 길에서

01. 행복에 이르는 새로운 삶, 출가·236

02. 인연을 아름답게 하는 수행과 실천·243

03. 진리를 아는 기쁨, 삶을 아는 기쁨·248

04. 아이들의 에너지, 우주를 움직이다·253

05. 진리를 실천하는 황홀한 기쁨, 법열(法悅)·259

06.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만나는 명상여행·264

07. 기도를 멈출 수 없는 이유·270

08. 묵언, 고요할수록 나를 보는 나는 더욱 깊다·274

▶본문 미리보기

짧은 삶, 긴 이야기를 전하며…

여든을 넘긴 보살님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삶이 이렇게 짧을 줄 몰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햇살을 받은 아침 이슬처럼,

번개 치는 것처럼, 부서지는 파도처럼…

10년의 삶도, 백 년의 삶도 돌아보면 짧습니다.

한걸음에 뛰어넘어 온 것처럼.

그 속에서 만들어 온, 삶의 긴긴 이야기가 가르침을 줍니다.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고통을 나누며

마침내 그를 안아주고, 손 잡으면서 그의 어깨를 토닥일 때

그 이야기들이 저의 수행과 기도가 되었습니다.

무허가 지역에 있는, 작은 토굴이었던 우리 절 관음선원에서는

모두가 얼굴 맞대고 사는 한 가족 같습니다.

점심 공양 때 들러서 인사 나누고

아이들은 학교 마칠 때나, 어머니와 다툴 때도

절에 와서 스님에게 투정합니다.

저는 품 안에서 자식을 키우는 것처럼,

모두가 겪는 세월을 함께 겪습니다.

한 사람에게 딸려있는 인연들은 무수히도 많아서

그의 만남과 이별, 사랑과 원망을

저도 같이 겪고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니, 천일야화처럼 그 기나긴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청춘이었던 어머니들은 할머니가 되었고

손자, 손녀가 어느덧 어머니가 되어

모든 것이 꿈같이 지나갔습니다.

노보살님의 “삶이 이토록 짧다”는 말씀이

이제 내 입에서 나올 만큼

온 마음에 들어오는 시절이 된 것이지요.

이 책 속에는 저의 짧은 삶과 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제 삶에서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마음 아팠던 이야기들이,

며칠 동안 통곡했던 이야기들도

이제 여러분에게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삶의 영광이며 힘이 될 겁니다.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저의 이야기가 그대에게 또 다른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대의 삶 속에서도 그저 그런 모든 순간이

가장 귀한 이야기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지금 이 순간이 그대에게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0년 또는 백 년이 지난 어느 날,

짧은 삶이었다고 돌아보는 그 순간,

삶이 여름 아지랑이처럼 흩어지는 그때,

나의 죽음이 선물이 되는 날

누구보다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삶이어서

오히려 축복이었다고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대이길 바랍니다.

오늘, 깊은 수행으로 빛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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