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탈모약 용기에 치매약 넣어 유통한 2만병 회수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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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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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이 탈모 효과가 있는 '현대미녹시딜정'에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정'이 섞여 있다는 약사의 신고에 따라 현대미녹시딜정의 회수에 나섰다. 회수 제품은 모두 1만 9991병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녹시딜정은 중증고혈압 치료제로, 발모에도 효과가 있어 흔히 오프라벨(적응증 외 처방)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현대미녹시딜정 30정 제품 중 제조일이 2023년 5월 15일이고 사용 기한이 2026년 5월 14일까지인 제품 번호 23018 제품을 자진 회수 중이다.
식약처는 이 내용을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품이 잘못 들어간 경위와 소비자 복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약품은 두 약이 같은 공정 라인에서 생산되는데 타미린정 한 병이 현대미녹시딜정 공정 라인에 섞여 현대미녹시딜정의 라벨을 붙인 채 유통됐음을 확인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회수 조치해 복용한 소비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식약처 처분을 기다리는 중이고 보상이 필요한 사례 발생 시 법적 절차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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