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능력 저하 27% 늦춰…미국 식품의약청(FDA),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승인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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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21:14 | 최종 수정 2023.07.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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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청(FDA)이 6일(현지 시각)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정식 승인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인지기능을 일시 개선하는 정도였지만 레켐비는 진행을 억제시키는 첫 약물이다.
레켐비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했다. 레켐비는 치매 원인으로 지목되는 뇌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
레켐비의 효능은 지난해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의 임상 시험을 한 결과 일부 확인됐고, 레켐비를 투여한 환자들의 인지능력과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보다 5개월(27%) 정도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초기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고 상당히 진행된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650만 명인데 초기 환자는 6분의 1에 불과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96만 명으로 추정된다.
또 임상 시험에서 참가 환자 약 13%가 뇌부종 또는 뇌출혈 등 부작용을 겪었다. 이 부작용 위험은 특별한 유전자를 가졌거나 항응고제를 투여 중인 환자에게는 더 클 수 있다.
이번 FDA 정식 승인으로 레켐비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보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부터 레켐비 심사를 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혹은 2025년 초에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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