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서 칼든 20대 남성 현행범 체포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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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4 12:51 | 최종 수정 2023.08.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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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한 남성이 식칼을 들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쯤 112를 통해 “고터(고속버스터미널)에 칼을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오전 10시 45분쯤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돌고 있는 체포 상황을 담은 43초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흰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은 남성이 경찰 2명에 붙들려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또 다른 경찰이 “칼 어디 있어요?”라고 물으니 남성은 “저 박스에 있어요, 박스. 호신용으로”라고 답했다.
경찰이 흉기를 들고 다녔냐는 경찰의 질문에 “아니요. 들고다니지 않았습니다. 넣어놓기만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들고 다니는 거 봤다는데?”라고 묻자 “제가...”라고 경찰에게 무언가 설명한다. 경찰이 “왜, 왜?”라고 다시 묻자, 남성은 “너무 힘들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체포 당시 바닥에는 장난감총으로 보이는 물건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소지한 식칼 두 개를 압수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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