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 교사 찌른 20대는 제자였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4 20:28 의견 0

4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혐의자는 교사의 제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쯤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용의자 A(28) 씨가 교사 B(49)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교사는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다쳤다. A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이날 낮 12시 20분쯤 대전시 중구 태평동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교무실에 찾아와 해당 교사를 찾았고,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약 1시간을 기다리다 수업이 끝나고 나오자 교무실에서 B 교사를 찌르고 도주했다.

200여 명의 형사를 동원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약 7㎞ 떨어진 중구 태평동 길거리에서 A 씨를 붙잡았다.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이다.

피 묻은 마스크를 쓰고 있던 A 씨의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들어있었다. A 씨는 체포 직후 “(나는)싸이코패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과거 다른 고등학교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학창시절)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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