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낫으로 벼 베고 홀태로 탈곡···서울 강남 양재천서 전통 가을걷이 행사

20일 오전 10시 영동4교 하부 둔치 벼농사 학습장
어린이 등 구민 200여 명 참여해 값진 옛 농사 체험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1 12:24 | 최종 수정 2023.10.21 22:12 의견 0

지난 2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영동4교 부근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에서 ‘전통 가을걷이 체험행사’가 열렸다.

이날 추수 행사에선 지난 5월 구민들이 직접 모내기를 한 벼를 어린이집 아이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전통 방식으로 수확을 했다.

옛 방식에 따라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탈곡기 등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탈곡과 타작, 볏단 나르고 쌓기 등 농촌의 가을걷이 풍습을 체험했다.

참가한 학생들이 족답식탈곡기로 타작(전통 벼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지게에 벼를 얹어 옮기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이상 강남구 제공

이날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 작업을 거쳐 강남지역 복지시설 등에 기증된다.

강남구는 지난 2003년부터 양재천 영동4교~영동5교 우안 둔치에 1410㎡ 규모의 벼농사 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내기와 벼 베기 체험행사를 열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생태하천 양재천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도심에서 자라온 학생들에게 벼 베기, 탈곡 등 잊혀져 가는 농경생활의 농사법을 체험해보고 수확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재천의 생태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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