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계절을 종잡을 수 없습니다.
'찰나의 꽃'만 피었다가 지는 봄철을 아쉬워했는데 여름 꽃들도 이와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초여름 꽃~가을 꽃들이 섞여 펴, 꽃만 보고는 계절을 논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가 접시꽃을 담았습니다. 도종환의 '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꽃이지요. 화사해 한여름과 어울려 와닿는 꽃입니다.
지난 6월 말 화사하게 핀 접시꽃 모습
활짝 핀 하얀 접시꽃. 자태가 청초하다.
7월 초 꽃이 지고 씨앗이 영근 모습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대에 찍은 접시꽃 모습
저녁 무렵의 흐릿함이 더해 고혹적인 분위기도 난다.
하늘하늘 코스모스를 아래에 두고선 카운 큰 키에 나발을 부는 듯한 접시꽃 모습.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