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예대 이자로만 60조 번 은행권, 삼성-현대차만큼 혁신했었나?"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 의미"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07 00:03 | 최종 수정 2023.11.07 12:13 의견 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60조 원으로 역대 최고로 예상된다”며 “3분기(7∼9월)만 비교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은행권의 영업이익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제공

이 원장은 이어 “반도체, 자동차 등은 혁신으로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은행권이 이들 기업들과 비교해 어떤 혁신을 했길래 60조 원의 이자이익을 거둘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 회장단과 만나 “금융사 이익의 원천이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혁신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단순히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라는 점에서 국민들 시선이 따갑다”면서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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