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팀이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의 멀티골을 앞세워 중국 원정에서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1년 만에 헤딩골이다.
하지만 후반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이강인.(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결정적 슛을 쏘았지만 문전 수비에 막히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22승 13무 2패가 됐다.
손흥민이 두 골, 정승현이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6일 싱가포르 5-0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C조 선두로 나섰다. 더불어 한국은 최근 'A매치 5연승-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날 싱가포르전과 비교해 라인업에서 두 명을 바꿨다. 미드필더 이재성(독일 마인츠) 대신 박용우(UAE 알아인), 측면 수비수 설영우 대신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이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이 나섰고 손흥민이 바로 뒤에서 프리롤로 움직였다. 중원에는 황희찬(잉글랜드 울버햄튼)-황인범(세르비아 즈베즈다)-박용우-이강인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김민재(독일 바이에른뮌헨)-정승현(울산 현대)-김태환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가 지켰다.
손흥민은 역시 캡틴(주장)이었다.
한국은 전반 11분 손흥민이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앞서나갔다. 손흥민의 A매치 40번째 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다.
전반 45분의 두 번째 골은 이강인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려주자 손흥민이 쇄도하며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고, 공은 손흥민의 어깨에 맞고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절묘하게 빨려 들었다.
후반 9분에는 이강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중국 수비수 주천제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중반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했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두 차례 중국의 역습을 허용해 위험한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수비수 정승현이 손흥민의 프리킥을 받아 헤더골을 터뜨리며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번 대표팀에 홍현석 대신 대체 발탁된 박진섭은 후반 45분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월드컵 2차 예선은 내년 3월 재개된다. 한국은 내년 3월 태국과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태국 원정에 나선다. 6월에는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2차 예선 최종전을 벌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는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아시아에는 총 8.5장의 월드컵 티켓이 할당됐다.
마지막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의 상위 2개국은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고 3~4위 6개 팀은 4차 예선에 진출한다. 4차 예선은 두개 조로 나뉘어 1위 두 팀이 본선에 진출하고, 2위 두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 나선다.
한편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한 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대한민국 3-0 중국
- 득점 : 손흥민 2골(전반 11분, 전반 45분) 정승현(후반 42분, 대한민국)
- 출전 선수 : 김승규(GK)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후27 설영우) 황희찬(후27 이재성) 박용우(후45 박진섭) 황인범 이강인(후38 정우영) 조규성(후27 황의조)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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