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오후 8시 열린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국가대표팀 첫 골에 이어 2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또 코너킥 크로스를 김민재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해 3번째 골(자책골)을 어시스트 했다. '개인적 마음 고생'을 한 황희조는 교체 투입돼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강인의 멀티골과 김민재의 헤딩에 이은 상대 자책골, 황의조의 추가골로 튀니지(29위)를 4-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연승을 이어갔다. 클린스만호의 성적은 2승 3무 2패가 됐다.
최근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지난달 부상으로 제외됐던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우승 후 A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경기 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황인범(세르비아 즈베즈다)이 워밍업 도중 왼쪽 허벅지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홍현석(벨기에 KAA헨트)이 들어왔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격진은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이 최전방에 포진됐고 이강인이 그 뒤에서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였다. 중원에는 황희찬(울버햄트턴), 박용우(UAE 알아인), 홍현석, 이재성(독일 마인츠)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과 같이 이기제(경기 수원 삼성), 김민재(독일 바이에른뮌헨) , 정승현(울산현대), 설영우(울산현대)가 나왔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승규(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가 지켰다.
전반은 중원 싸움만 치열해 다소 답답한 경기였다. FIFA 랭킹도 비슷하다.
한국은 튀니지의 두 줄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4분 수비수 이기제가 때린 왼발 슈팅이 유일한 유효슈팅일 정도였다. 전반 막판에는 튀니지의 아이사 라이두니에게 문전에서 위험한 슈팅을 내주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에 이강인의 진가가 나왔다.
이강인은 지난 7일 끝난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혜를 받은데 보답하듯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이날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멀티골까지 성공시켰다.
이강인은 후반 10분과 12분에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5만 9018명)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첫 골은 그의 전매특허인 프리킥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아크 오른쪽에서 직접 파울을 얻어내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골을 꽂아 넣었다. 2분 뒤에는 페널티에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차 넣어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한국의 3번째 골도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튀니지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추가해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이번 평가 2연전은 다음 달 시작되는 2026 FIFA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마지막 기회다.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4-0 튀니지>
- 득점/ 이강인(후반 10분, 후반 12분) 황의조(후반 45+1분, 이상 한국) 야시네 메리아(후반 22분 자책골, 튀니지)
- 출전 선수/ 김승규(GK)-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후반 36분 김태환)-박용우-홍현석(후반 36분 이순민)-황희찬(후반 23분 정우영)-이강인(후반 45분 문선민)-이재성-조규성(후반 23분 황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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