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강호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서 4-0 대승, 클린스만호 불안 씻고 친선 경기 2연승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13 22:03 | 최종 수정 2023.10.14 11:37 의견 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오후 8시 열린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국가대표팀 첫 골에 이어 2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또 코너킥 크로스를 김민재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해 3번째 골(자책골)을 어시스트 했다. '개인적 마음 고생'을 한 황희조는 교체 투입돼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강인의 멀티골과 김민재의 헤딩에 이은 상대 자책골, 황의조의 추가골로 튀니지(29위)를 4-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연승을 이어갔다. 클린스만호의 성적은 2승 3무 2패가 됐다.

이강인의 프리킥 골 순간. 튀니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코너로 꽂았다. SBS 뉴스 캡처

최근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지난달 부상으로 제외됐던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우승 후 A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경기 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황인범(세르비아 즈베즈다)이 워밍업 도중 왼쪽 허벅지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홍현석(벨기에 KAA헨트)이 들어왔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공격진은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이 최전방에 포진됐고 이강인이 그 뒤에서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였다. 중원에는 황희찬(울버햄트턴), 박용우(UAE 알아인), 홍현석, 이재성(독일 마인츠)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전과 같이 이기제(경기 수원 삼성), 김민재(독일 바이에른뮌헨) , 정승현(울산현대), 설영우(울산현대)가 나왔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승규(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가 지켰다.

전반은 중원 싸움만 치열해 다소 답답한 경기였다. FIFA 랭킹도 비슷하다.

한국은 튀니지의 두 줄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4분 수비수 이기제가 때린 왼발 슈팅이 유일한 유효슈팅일 정도였다. 전반 막판에는 튀니지의 아이사 라이두니에게 문전에서 위험한 슈팅을 내주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에 이강인의 진가가 나왔다.

이강인은 지난 7일 끝난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혜를 받은데 보답하듯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이날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멀티골까지 성공시켰다.

이강인은 후반 10분과 12분에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5만 9018명)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강인이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이재성이 열 살이 어린 이강인의 기막힌 프리킥 골에 얼굴을 쓰다듬으며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첫 골은 그의 전매특허인 프리킥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아크 오른쪽에서 직접 파울을 얻어내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골을 꽂아 넣었다. 2분 뒤에는 페널티에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차 넣어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한국의 3번째 골도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튀니지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추가해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이번 평가 2연전은 다음 달 시작되는 2026 FIFA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마지막 기회다.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4-0 튀니지>

- 득점/ 이강인(후반 10분, 후반 12분) 황의조(후반 45+1분, 이상 한국) 야시네 메리아(후반 22분 자책골, 튀니지)

- 출전 선수/ 김승규(GK)-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후반 36분 김태환)-박용우-홍현석(후반 36분 이순민)-황희찬(후반 23분 정우영)-이강인(후반 45분 문선민)-이재성-조규성(후반 23분 황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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