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오픈AI서 퇴출 5일 만에 복귀…퇴출 시킨 이사진들 교체 전망
"올트먼, MS도 이사진으로 참여할 듯"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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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09:19 | 최종 수정 2023.11.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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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된 지 5일 만에 오픈AI로 복귀했다. 이사들의 '대숙청'이 예고된다.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7일 해고 사태 직후인 19일 올트먼을 전격 영입하기로 결정해 MS 이사에도 활동할 전망이다.
오픈AI는 21일(현지 시각)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트먼이 브렛 테일러 세일즈포스 전 CEO,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 새 이사진과 함께 오픈AI로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트먼 복귀를 막판까지 반대했던 애덤 디앤젤로 쿼라 CEO도 이사회에 남는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은 테일러 전 CEO가 맡는데, 올트먼이 이사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전 CEO는 트위터 이사회 의장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71대 미국 재무장관, 27대 하버드대 총장을 지냈다.
올트먼은 이날 자신의 X 계정에서 "오픈AI로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나는 오픈AI를 사랑하며, 지난 며칠간 제가 한 모든 일은 우리 팀과 사명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지난 일요일(19일) MS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것이 저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오픈AI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지원으로, 오픈AI로 돌아가 MS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 이사진은 곧 오픈AI의 거버넌스를 재구성할 최대 9명의 이사진을 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사진에는 올트먼은 물론 MS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픈AI 이사회는 17일 올트먼을 해임하고 새 CEO를 임명하면서 글로벌 테크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오픈AI는 올트먼의 해고 사유에 대해 "그가 솔직한 소통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비영리단체로 출발한 오픈AI의 태생 한계와 챗GPT을 성공시킨 올트먼의 상업화 의도가 충돌하면서 이번 파국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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