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 난무' 유동규 교통사고, 블랙박스 보니… "두 차량 동시 차로 변경 중 부딪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06 15:42 | 최종 수정 2023.12.07 13:08 의견 0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탄 승용차가 화물트럭에 들이받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두 차량이 동시에 차로 변경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기회 본부장이 탄 승용차가 화물트럭에 부닺힌 뒤 헤드라이트를 켠 채 역주행 상태로 멈춰서 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 부곡동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도로에서 유 전 본부장이 탄 SM5 승용차가 뒤따르던 화물트럭(8.5t)에 부딪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유 전 본부장은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경찰이 두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1차로와 3차로를 달리던 두 차량이 2차선으로 바꾸던 중 부딪힌 것으로 밝혀졌다.

유 전 본부장의 SM5는 3차로에서 2차로로, 화물트럭은 1차로에서 2차로로 각각 넘어가던 중 접촉이 일어났다. 트럭이 먼저 2차로에 들어갔고, 곧이어 SM5가 진입하며 트럭의 측면과 부딪혔다.

블랙박스 영상만을 보면 진로 변경 중 일어난 일반적인 사고이고, 화물트럭이 2차선에 들어선 직후 SM5이 들어와 과실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추정됐다. 화물 트럭은 1차선에서 운전을 해서는 안 돼 지정차로 위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SM5는 출동 후 반시계 방향으로 180도가량 회전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 멈춰섰다. 다행히 2차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화물트럭 운전자도 경찰 조사에서 “차로 변경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사고 직후 허리 통증 등으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이송돼 치료 후 귀가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두 차량의 진행 방향과 궤적, 속도 등을 조사해 특이 사항은 없는지 더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사고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부 음모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보배드림에는 "이재명의 사주로 몰아서 검찰이 유리한 여론 형성하려는 것", "이재명이 그 정도 힘을 가진 악마라면 한동훈을 먼저 죽였겠지"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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