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건희 여사 부분 걱정할만한 부분 있다"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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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23:42 | 최종 수정 2024.01.1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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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김 여사의 ‘디올 백’ 의혹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스타트업에서 가진 저출산 공약 발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는다”며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당내에서 김 여사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정당이고, 그럴 때 강해지고 유능해지는 정당”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지명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기본적으로 내용을 보면 몰카 공작이 맞지 않느냐”고만 했지만 30일 만에 바뀐 것이다.
최근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영입 인사들은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나 사과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 마포 출마 예정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디올 백이 저기(김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국민께 납작 엎드려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영입한 인사로, 마포을 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다
경기 수원에 출마하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17일 “김 여사가 국민에게 사과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디올백 같은 경우 함정이긴 했지만 부적절했다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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