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6급 '초고속 승진’ 충주시 김선태 홍보 주무관, 'B급 홍보' 책 냈다

정기홍 승인 2024.02.10 17:10 의견 0

유튜브 채널 ‘충TV’로 유명해져 9급에서 6급으로 고속 승진 한 충북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작가로 데뷔했다.

김 주무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충TV’에 ‘6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저는 이제 공무원이 아닙니다. 작가입니다. 충주시의 홍보전략을 책으로 만들었다. 친필 사인을 해서 스무 분께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자신이 쓴 '홍보의 신'을 소개하고 있다. '충TV' 캡처

김 주무관이 이날 언급한 책은 220쪽 분량의 ‘홍보의 신’으로, 그가 ‘충TV’를 운영한 홍보 철학과 전략, 노하우가 담겼다. 현재 온라인 서점 등에서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그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1년 걸려 책을 썼다”며 “이 책이 유튜버나 공공기관·기업의 홍보담당자에게 힘이 되고 충주시의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최근 충주시 홍보를 잘한 덕에 공직에 입문한 지 7년 만에 행정 9급에서 팀장급인 6급 공무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보통 15년 근속이어야 가능한 승진을 7년 만에 이뤘다.

한 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영입을 원했으나 거절했다는 일화도 일려졌다.

김 주무관은 지난 3일 개그맨 김대희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해 “연봉은 공개돼 있다. 세후 4200만 원 받고, 세전으로는 5000만 원이 조금 덜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희 씨가 “세후 5000만 원 드리겠다”며 영입을 제안하자 김 주무관은 “얼마 전 (한 기업으로부터)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유튜브 수입에 대해서는 “‘충TV’는 공직 채널이라 만들 때 수익 신청을 하지 않아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충TV’는 이날 현재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영상 기획, 섭외, 촬영, 편집까지 혼자 하면서 재치 있고 이목을 끄는 콘텐츠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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