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1년 만에 경질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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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6 14:39 | 최종 수정 2024.02.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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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취임 1년 만에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치른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한지 10일 만이다.
축구대표팀 자문 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축구협화에 건의했다.
이날 소집된 임원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회의는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전술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고, 아시안컵에서도 유럽파 호화 멤버를 갖고도 두 번의 연장전 치르는 등 매 경기 고전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선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면서 힘겹게 16강에 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16강전, 호주와의 8강전에서 손흥민 등의 개인 기량에 힘입어 힘겹게 승리했다. '무(無) 전술'은 딱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랭킹 87위인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0-2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을 당했다.
그는 잦은 해외 일정에 대한 비판에 “나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고, 카타르에서 귀국한 이틀 만인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요르단전을 앞둔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그가 줄곧 주장하던 선수단의 관리 능력마저도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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