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아, 밥맛 없게. 저리 가요잉”···인천 계양 식당서 욕먹은 원희룡·이천수, 반응은?
정기홍
승인
2024.03.02 17:02
의견
0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이천수 전 국가대표 등과 함께 지역구 유세에 나섰다가 무안을 당한 장면이 유튜브 원희룡TV를 통해 알려졌다.
이 유튜브에는 자신이 민주당원이라며 원 전 장관과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도 담겼다. 원 장관은 웃으면서 “민주당원이라도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전 축구 국가대표팀 이천수 선수와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함께 계양구 임학동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원 전 장관 일행이 한 갈빗집에 인사를 하러 들어가 먼저 식당 주인과 악수하고 자신의 후원회장인 이천수를 주인에게 소개했다.
그때 식당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한 시민이 큰 소리를 냈고, 원 전 장관이 그 테이블 쪽으로 몸을 돌려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손님은 “아, 밥맛 없게. 저리 가요잉!”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아이고, 알겠습니다. 수고들 하십시오”라고 웃음지으며 인사했다. 이 손님은 식당 주인을 향해 두번 “사장님, 아무나 좀 들이지 좀 마요”라며 항의했다.
이어 원 전 장관은 다른 테이블로 다가가 “안녕하세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악수를 청하자 한 여성이 악수를 거절하며 “저는 민주당원”이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민주당원이라도 악수할 수 있죠”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식당을 나오면서 소란이 일었던 테이블 쪽을 향해 “민주당원도 서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거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천수 전 선수도 그쪽을 향해 “아버님, 저 여기 출신이에요”라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테이블에서는 “가쇼, 저 얼굴마담”이라고 면박을 줬다.
식당 주인이 밖에서 기다리다가 소란에 대해 미안해하자 원 전 장관은 “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고 했다. 식당 주인은 “아니 지역적으로 좀 그러니까”라고 말하며 식당을 나왔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