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공수가 바뀌었네?"···이종섭 국방 장관 "조사해달라"에 공수처 "당분간 조사 어렵다"
공수처 "휴대폰 포렌식 등 기본 조사 안 끝나"
국민의힘 "공수처가 총선 정치하고 있다"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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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2 18:36 | 최종 수정 2024.03.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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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당분간 이종섭 주호주 대사 소환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사건의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및 자료 분석 작업이 종료되지 않은 점, 참고인 등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대사 소환조사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 수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후 수사 진행 정도 검토 및 평가, 변호인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이 대사에게 소환조사 일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공수처는 처장과 차장을 구하지 못한 채 대부분의 수사 관련 업무가 공회전을 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이 대사는 25일 방산 관련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해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어 '공격과 수비'가 뒤바뀐 형국이다.
한편 이 대사 출국과 입국 논란은 지난 1월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해 확정됐고, 이 대사가 대사직 임명 직후 해제를 법무부에 요청해 이를 해제를 하면서 4월 10일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큰 회오리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말미암아 국민의힘은 서울에서만 지지율 하락이 10% 중후반에 이르는 등 치명타를 입었다.
하지만 이날 현재 상황을 보면 공수처는 6개월 동안 휴대전화 등 디지털 포렌식 등 각종 기초 조사마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출국금지 등 일련의 공수처 행위가 시점과 관련해 맞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수처 발표에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공수처가 언론 플레이를 하는 등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회피 해외 도피"라며 총선 최대 이슈를 만들려다가 멈칫하며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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