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7% 상승…두달째 2%대로 안정

사과 80%·배 126% 높은 오름세

정기홍 승인 2024.06.04 10:32 | 최종 수정 2024.06.04 10:49 의견 0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두달 째 2%대 안정세를 기록했다. 채소, 축산물 등의 상승폭이 줄어든 덕분이다.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여전이 높다

통계청은 4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3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2.9%로 내린 데 이어 소폭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농축수산물에서 상승폭이 축소돼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한 식자재마트에 진열된 쪽파. 각종 농산물이 출하되면서 소비자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올랐다. 지난해 1월 4.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사과(80.4%), 배(126.3%) 등 과일 가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선과일도 1년 전보다 39.5% 상승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지난해 작황이 나빴던 과일은 아직도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다. 이상 정기홍 기자

농축수산물은 채소와 축산물 덕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신선채소는 1년 전보다 7.5% 오르며 지난달(12.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도축이 늘어나며 돼지고기(-5.2%), 국산소고기(-2.3%), 닭고기(-7.8%) 등 축산물 상승폭이 1년 전보다 2.6% 내려갔다.

한편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2% 올랐다.

또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로 구성됐다.

장바구니 물가 성격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달에 비해 3.0%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17.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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