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달 3.1%에 이어 3.2% 상승…다시 인플레?

소비자 시장, 중장기 물가 상승 우려

정기홍 승인 2024.03.13 07:57 의견 0

잦아들던 미국의 물가가 다시 두 달 연속 3%대로 올라섰다. 중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 시각)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달인 1월의 3.1%보다 0.1%포인트 높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1월에 비해서는 0.4% 올랐다.

미국 소비자들이 월마트 매장에서 쇼핑을 한 뒤 계산을 하고 있다. 월마트

예상과 달리 소비자물가가 높아지자 인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점도 예측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 지속을 우려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1일 발표한 2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3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중간값)은 2.7%로, 한달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또 5년 뒤 기대인플레이션은 0.4%포인트 오른 2.9%를 기록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년 후의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한달 전과 같았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최근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듯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2021년부터 빠르게 올라 2022년 6월엔 41년 만에 최고치인 9.1%를 찍었다.

연준은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0회 연속 올리며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3.4%로 내려가며 안정 기조에 들어섰고, 연준도 같은 달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1%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새해 들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는 것은 식료품을 필두로 주택, 의료비, 자동차보험 등에서 물가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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