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9%…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

정기홍 승인 2024.05.02 10:44 의견 0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2.9% 상승했다. 2월과 3월 3%를 웃돌다가 3개월만에 2%대로 다시 내려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로 1년 전 동기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1월 2.8%에서 2월에는 3.1%로 올랐고, 3월에도 3.1%에 머물렀다.

밥상물가 상승의 주범이던 대파. 지난달 만 해도 대형마트 등에서 4천 원 중반대를 넘던 가격이 대체로 2천 원 중후반대로 하락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채소 진열장. 정기홍 기자

무엇보다 상품 물가는 3.8% 상승한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10.6% 올랐다.

특히 과실류 물가는 38.2% 올랐다. 2월(40.6%)과 3월(40.3%)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80.8%, 배 102.9% 올랐다.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19.1% 상승했다.

품목별로 농산물이 0.76%p,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가 0.95%p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통계청 백지선 물가동향과장은 "농산물이 여전히 물가 상승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과일, 채소의 경우 기상 여건이 좋아지고 정부 수입물량이 풀리면서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상승 중인 국제유가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오르는 선에서 머물렀다.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했다.

OECD에서 적용하는 방식의 근원물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3%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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