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물가 41%↑...32년 만에 최대폭 상승

정기홍 승인 2024.03.06 10:25 | 최종 수정 2024.03.06 12:17 의견 0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상승폭 확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신선 과일은 무려 41.2% 올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3.2%) 이후 두 달 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의 체감 물가를 나타낸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20.0% 올랐다.

지난 2011년(21.6%)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체 기준으로 보면 2020년 9월(20.2%)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2월 신선 과일은 무려 41.2%가 올랐다. 쿠팡 홈피 캡쳐

특히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일이 41.2% 올랐다. 이는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3월(13.9%) 이후 최대 폭인 12.3% 올랐다.

또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이 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